내년 오송에 공장 건설 추진
로열티 기대…신약 개발에 활용
신약 개발 바이오벤처 아이진이 이·미용 의료 기기인 필러 사업에 뛰어든다. 백신과 유전자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한 캐시카우 사업으로 키우기 위해서다.

최석근 아이진 대표(사진)는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자생력을 갖춘 바이오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아이진은 지난해 12월 15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하면서 제약사 한국비엠아이를 최대주주로 맞았다. 최 대표는 지난 2월 아이진 대표에 선임됐다.

최 대표는 독자적인 매출과 수익을 올려 신약 연구개발 자금을 마련하는 것을 1차 목표로 세웠다. 필러 등 의료 기기 사업에 진출하겠다고 선언한 배경이다. 올 3분기 자체 개발한 필러 제품을 국내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아이진은 필러 공장도 짓기로 했다. 최 대표는 “내년 상반기 충북 오송에 필러 공장을 세워 대량 생산 체제를 구축하겠다”며 “히알루론산(HA) 필러 외에 고성능 필러 등을 연구개발해 유럽 미국 등 해외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아이진은 내년부터 경상기술사용료(로열티)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했다. 아이진은 한국비엠아이와 눈가 주름 필러 및 관절염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 단계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최 대표는 “필러 제품 출시와 판매에 따른 로열티 수익을 기대한다”고 했다.

의료 기기 사업에서 얻은 수익으로 연구개발도 이어간다. 주력 분야는 백신과 유전자치료제다. 아이진이 개발 중인 대상포진 재조합 단백질 백신 ‘EG-HZ’가 중장기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임상 2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메신저리보핵산(mRNA) 기반 치료제와 항암 백신 개발을 위해서는 관계사인 레나임과 협업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유전자치료제에 집중할 계획이다. 현재 아이진은 유전자치료제 분야 후보 기술을 선정하고 있다. 올해 안과 질환 관련 후보 물질을 발굴하는 게 목표다.

최 대표는 “단기적으로는 필러 사업 등으로 3년 안에 자립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고, 5년 내 흑자 전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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