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아이폰 판매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중국에서 가격을 인하한 전략이 효과를 내며 3월 출하량이 급증했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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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정보통신기술원 자료를 인용해 3월 해외 브랜드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동월 대비 12% 증가한 375만대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중국 내 해외 브랜드 스마트폰 대부분은 아이폰이다. 앞서 지난 1~2월 중국 내 아이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7% 감소했는데 반전에 실적 반전에 성공한 것이다. 올 1분기 외산폰 출하량은 27% 감소했다. 

중국은 애플에 개별 국가로 미국 다음으로 큰 시장으로 전체 매출의 약 18%를 차지한다. 그러나 애플은 지난해부터 중국에서 판매 부진으로 고전하고 있다. 작년 8월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가 최첨단 스마트폰을 출시하면서 애국 소비 돌풍이 불며 애플이 밀려났다. 또 중국 정부가 지난해부터 공무원과 공공기관 직원들에게 아이폰 사용을 금지한 것도 아이폰 판매 감소로 이어졌다. 

앞서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화웨이 등 현지 업체와의 경쟁 심화로 1분기 중국 내 아이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9% 급감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0년 이후 최악의 실적이다. 

애플은 중국 내 실적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올 초부터 이례적으로 여러 차례의 가격 인하에 나서며 일부 아이폰15 모델에 대해 최대 10%의 할인을 제공했다. 이로 인해 3월 아이폰 판매량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주 애플은 실적 발표에서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중국 매출을 발표해서 투자자들을 놀라게 했다. 1분기 중국을 포함한 중화권 매출은 163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했지만 시장 예상치는 크게 웃돌았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내 아이폰 매출이 "2022년 코로나19로 인한 공급망 차질과 관련된 조정을 반영하지 않은 기준으로" 성장했다고 밝혔다. 

투자자들은 중국이 애플의 최대 시장 중 하나고 아이폰 글로벌 생산기지이기 때문에 중국 내 실적을 예의주시한다. 동시에 애플이 중국 외의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전날 애플은 18개월 만에 새로운 아이패드 프로와 에어를 출시했는데 프로 모델에 애플 기기 중 처음으로 인공지능(AI) 성능 향상에 최적화된 최신 칩 M4가 탑재됐다. 이를 통해 애플이 아이패드뿐만 아니라 아이폰 등 하드웨어 판매 부진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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