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선전서 제주 워케이션·관광 설명회
오영훈 지사 “올해 중국 관광객 120만명 목표 달성 충분”


제주와 중국을 잇는 하늘길이 재개되면서 ‘유커(중국인 단체 관광객)’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최근 중국 내 부유층 거주 밀도가 높고, 경제적으로도 입지가 탄탄한 대도시와 제주를 잇는 하늘길이 모두 열리면서 구매력 높은 여행 수요층 유입이 물꼬를 틀 것으로 보인다.
 
8일 제주도에 따르면 중국 선전항공이 전날부터 코로나 19로 인해 중단했던 제주~선전(심천) 직항노선 운항(주 3회)을 3년여 만에 재개했다.
 
선전은 중국 남부 광둥성에 위치한 거주 인구 1750만명의 대도시로, 화웨이를 비롯해 중국 내 유력 IT 기업이 밀집해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곳이다. 경제특별구역 선전시는 세계 물류량 4위로 소득 수준이 높다. 특히, 평균 연령이 30대로 해외여행 수요가 높은 도시다.
 
중국 베이징 노선은 지난해부터 직항을 재개해 현재 주 17회, 상하이는 주 58회 운항하고 있다. 항저우는 주 10회 운항 중이다. 6월 충칭, 7월 광저우를 잇는 직항노선도 나란히 재개할 예정이다.
 
5월 기준 제주 국제직항 노선은 4개국 16개 노선(도시) 주 168편. 이 가운데 중화권 노선(대만·홍콩 포함)은 주 156편 운항한다.
 
제주도가 8일 중국 광둥성 선전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제주 워케이션·관광 설명회를 열고 있다. 제주도 제공
오영훈 제주지사는 전날 제주∼선전 직항 복항을 기념해 제주국제공항 국제선 출국장에서 환영식을 개최하고 직항편을 이용해 선전시로 날아갔다. 선전시에서 직항노선 복항에 맞춰 제주 워케이션·관광 설명회를 열기 위해서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설명회에는 선전항공과 선전중국국제여행사 등 여행업계, TCL과학기술유한공사와 중국건축그룹유한공사, 위라이드, 원오테크 등 선전시 주요 기업, 선전시 정부와 주광저우대한민국총영사관 등 유관기관 관계자, 현지 언론 등 50여 명이 참가했다.
 
제주도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풍부한 관광·스마트 교통 인프라, 워케이션 지원 대책 등을 집중 홍보했다.
 
강동균 제주도 기업투자과장은 “BBC가 워케이션 장소로 추천한 제주도와 중국 하이난성이 이달 말 제주포럼에서 워케이션 협약을 체결하기로 했다”며 “전국 지자체 최초로 워케이션 정책을 조례로 제도화해 해외 기업에도 오피스 시설과 맞춤형 여가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며 제주를 향한 글로벌 워케이션 수요를 자극했다.
 
제주도는 또 최근 젊은 유커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제주도의 최신 관광 콘텐츠, 드라마와 영화 속에 등장한 명소, 음식과 해녀 등 독특한 제주의 문화와 자연환경, 마이스(MICE) 관광객 지원 대책 등을 소개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환영사에서 “중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해외 관광지인 제주에 올해 4월까지 43만 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방문하고, 연말까지 120만 명이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제주를 찾는 전 세계 관광객 중에서도 가장 많은 소비 지출을 보여주고 있는 선전 관광객이라면 충분히 가능한 목표”라고 강조했다.
 
선전시 투자촉진국 텐샹하오 처장은 “오늘 설명회를 통해 제주도가 빼어난 자연경관과 풍부한 문화유산으로 전 세계 관광객들이 찾는 관광지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알게 됐다”며 “지속적인 혁신과 협력을 강화해 여러 분야에서 상생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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