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항공기에서 각종 사고가 속출해 검사 서류 위조 의혹까지 불거진 가운데, 보잉767 기종 화물기가 착륙장치(랜딩기어) 이상으로 동체 착륙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튀르키예 교통부는 8일(현지 시각) 오전 이스탄불 국제공항에 착륙하려던 페덱스 보잉767의 앞바퀴가 내려오지 않아 화물기가 활주로에 동체 착륙했다고 밝혔습니다.
조종사는 관제탑에 비상착륙 허가를 요청했고, 화물기는 뒷바퀴만으로 착륙했습니다. 촬영된 영상에 따르면 기체 앞부분은 활주로에 그대로 쓸려 불꽃과 연기가 발생했습니다.
압둘카디르 우랄로울루 교통부 장관은 “항공기는 동체착륙을 무사히 마쳤으며 조종사 2명도 무사하다”고 전했습니다.
이스탄불 국제공항은 동체착륙이 이뤄진 16R 활주로를 임시 폐쇄하고 보수 작업 중입니다.
보잉 항공기발 사고 소식은 지난달 26일에도 발생했습니다.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서 델타항공 보잉 767 여객기가 이륙한 직후 기내 오른편의 비상 탈출용 슬라이드가 분리돼 회항했습니다.
지난 3월 6일에는 알래스카항공 보잉 737-800 여객기가 객실에서 연기가 감지되며 포틀랜드 공항으로 회항했습니다. 이틀 뒤에는 텍사스주 휴스턴 국제공항에서 유나이티드항공의 보잉 737 맥스8 기종이 착륙 후 활주로를 주행하던 중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지난 1월 5일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 국제공항에서 이륙한 알래스카항공의 보잉 737 맥스 9 여객기가 약 5,000ｍ 상공을 비행하던 중 창문과 벽체 일부가 뜯겨 나가면서 비상착륙했습니다.
